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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 제정 축하"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니어센터(회장 김가등)는 지난 13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센터에서 ‘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 제정 축하 행사를 가졌다.   송년회를 겸해 열린 이 행사는 시니어센터 회원과 외빈을 포함,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전 가주상원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박동우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보좌관 등도 참석했다.   김가등 회장은 민 의원, 정 부시장, 안 시장, 스테파니 클로펜스타인 가든그로브 시장과 함께 큰 북을 3번 두드리며 평화와 번영, 행복과 발전을 기원했다. 김 회장은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이 제정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인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우리들의 삶의 질도 한층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OC한미시니어센터와 미주대한노인회(회장 정기영), 실비치 한인회(회장 스티브 정),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 LA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회장 박관일), 사우스베이 한인 시니어센터(회장 최흠규), 산호세 산타클라라 한미시니어 봉사회(회장 최경수) 등에 ‘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10월 1일)’ 결의문을 전달했다. 김가등, 정기영, 최흠규 회장은 결의문을 직접 받았다.   OC한미시니어센터는 올해 봉사에 앞장선 최영식 봉사부장과 이효섭, 김무선, 김용주, 성도경, 도기순, 그레이스 손, 김영옥 회원에게 봉사상을 수여했다. 교통부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타니카 데이비스에겐 감사장을 증정했다.   1부 축하 행사 후 이어진 2부 행사는 양현숙 한미시니어센터 이사장과 이경아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온 가수 선예지, 유화의 공연, 김정주씨의 색소폰 연주, 노정애 무용단의 춤사위를 즐겼다. 임상환 기자시니어 한인 한인 시니어센터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니어센터 la한인타운 시니어

2024-12-17

[중앙칼럼] 삶의 활력을 되찾은 시니어들

어릴 때 교회에서 들었던 말 중 아직도 뇌리에 각인된 성경 구절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가 대접받고 싶거든 네가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이다.   어릴 때야 그렇게 하라고 하니 외웠을 뿐이다. ‘왜?’라는 물음은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았다. 그렇다고 실천이 함께한 것 같지도 않다. 이기심이 꿈틀대면서, 자아가 강해지면서 실천은 더 쉽지 않다는 현실을 체감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타인을 위한 선행에 나서는 모습을 볼 때면 양심의 찔림을 느낀다. 그런데도 스스로 실천해볼 결단이나 행동력은 스멀스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한인 사회 곳곳에는 남모르게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귀인’이 많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이들이다.     특히 시니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놀랍다. 현장 속 그들의 이야기는 일상을 뒤돌아보게 한다.   차승표(74) 할아버지, LA한인회관 1층 복도에 5년째 자리를 잡고 앉아 각종 공과금 서류 등의 상담을 친절하게 해 주는 분이다. 원래 그곳에 있는 분이겠거니 하지만, 사실은 차 할아버지의 굳센 의지와 실천력이 일궈낸 커뮤니티 혜택이다.     차 할아버지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에 일어나 LA한인회관으로 향한다. 오후 3시까지 현장을 지키며 한인들이 가져온 갖가지 서류를 읽고,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 찾아오는 이들이 답답함으로 늘어놓는 하소연을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하지만 그는 친절함을 잊지 않는다.     차 할아버지는 “영어로 된 편지가 오면 무슨 내용인지 몰라 밤새 잠을 못 이룬다는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그는 공무원 생활로 얻은 행정처리 업무 능력을 은퇴 후 남을 위해 쓸 수 있어 기쁘다며 웃는다.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최기열(77)·정인숙(78)·윤영희(68)·빅토리아 이(69)·이효기(59) 시니어도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행복이 더 크다며 웃는다. 이들이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7년에서 최고 13년에 이른다.     최기열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나 스스로가 밝아진다. 죽을 때까지 안내를 맡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인숙 할머니는 “늙어서 집에만 있잖아? 힘들어…”라며 여걸다운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들 모두에게서 즐거움과 생기가 느껴진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한다. 남을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자원봉사는 귀찮고 힘들 거라는 선입견이 잘못됐음을 알려준다.     시니어 자원봉사자의 공통점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삶의 기쁨을 느끼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보상으로 받는다.   한인 청소년 환경미화 봉사단체 파바월드(PAVA World)를 이끄는 명원식(67) 회장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이후로 봉사와 기부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빈손으로 떠날 때까지 합당한 일을 하고 가고 싶다”며 자원봉사와 기부가 남은 삶의 목표라고 했다.     글로벌어린이재단 이정희(67) 전 회장도 시니어가 돼서야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남을 위한 봉사는 안 했다. 생각 없이 골프만 치는 것보다 남을 도우며 생활하면 엄청난 보람을 느낀다”며 실천을 독려했다.     시니어의 자원봉사는 치매 예방 등 건강과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상위의 욕구 충족도 가능하다. ‘이타적인 삶’을 통한 존재의 의미다. 삶의 활력을 느끼고 싶지 않은가. 자원봉사에 나서보자. 김형재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시니어 활력 시니어 자원봉사자들 la한인타운 시니어 할아버지 la한인회관

2024-09-24

고물가에 식비 폭등…어르신들 끼니 걱정

지난 5월 22일 오전 11시30분,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먼디 애비뉴 인근 다울정 야외식탁에서 도시락을 먹은 세실리아 서(86) 할머니. 서 할머니는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가 LA시 노인국 제공으로 나눠주는 ‘한식 도시락’을 누구보다 반겼다.   “양식 도시락을 두 달 정도 먹었고 5월부터 한식을 먹고 있어요. 한식 도시락이 정말 좋아요. 밥과 김치가 있고, 날마다 불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메뉴가 달라 질리지 않아요. 양식 도시락은 안 먹을 때가 많았는데 한식은 다 먹어요.”   LA 최대 인구밀집지로 꼽히는 한인타운 거주 시니어들이 소중한 ‘점심 한 끼’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부분 이민 1세대로 은퇴한 이들은 팬데믹 이후 무섭게 치솟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무료 점심 경쟁률 4대1…개선 시급 특히 최근 LA시가 저소득층 시니어들에 제공하던 무료 음식 배달 프로그램도 8월부터 종료될 예정이라 한 끼 식사를 고민하는 한인 시니어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니어에 ‘점심 한끼’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충분한 영양소 공급 기회이자, 친구 및 지인과 교류하는 소중한 ‘친목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서 할머니는 LA노인국과 시니어센터가 주중 5일 제공하는 무료 한식 도시락을 ‘행복’으로 표현했다.     서 할머니는 “늙으니까 모든 게 다 귀찮아요…밥 해 먹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니까요”라며 “라면도 끓여 먹기 싫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컵라면을 먹곤 했어요. 이렇게 도시락 주기 전에는 배고플 때도 많았죠. 근데 요즘은 배고플 때가 없어요. 점심 먹고 남은 건 집에 가져가서도 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할머니처럼 무료 도시락 혜택을 받는 시니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과 사회보장연금(SS)이 유일한 수입원인 한인 시니어들에게 요즘 점심값은 버겁다.   지난 5월 7일 정오,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4가에 위치한 ‘시즐러’에서 친구 6명과 샐러드(약 14달러) 점심을 먹은 권성주(85) 할아버지는 “팬데믹 이후 식당 메뉴 가격이 20~30%는 올라 시니어들이 사먹기엔 어려워졌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시니어 우대 식당을 가면 3달러에 점심을 먹을 수 있었지만 팬데믹 이후 다 사라졌다”면서 “요즘은 식당에 가면 점심값으로 20~25달러를 내야 하는데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힐링캘리포니아 인트로 la한인타운 시니어 la한인타운 올림픽 정오 la한인타운

2024-06-19

만희복지재단 취약층에 5만불 쾌척

비영리재단 만희복지재단(이사장 박형만)이 ‘2024 생활지원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사회에 총 5만 달러를 기부했다.     만희복지재단은 지난 18일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에서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싱글맘 및 저소득층 가정 대상 총 5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전달했다.     올해는 LA시장실, USC, LA 10지구 및 12지구 시의원실, 왓츠 노동자커뮤니티 액션커미티, LA경찰국(LAPD) 등에서 지원금 전달 대상자 추천을 받은 타인종 40명이 포함됐다.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30년 동안 충남 공주와 LA의 타인종을 포함해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해왔다”며 “향후 지원을 늘려 생활지원금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한 박 이사장은 1937년 충남 공주에서 10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이어진 가난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서독 광부를 지원했다.     1967년 미국으로 이민 온 박 이사장은 청소회사에서 막노동을 시작해 주유소, 자동차 정비 등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발판을 다졌다. 1997년 자신과 부인 이숙희 씨의 이름 한 글자씩 따서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LA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주민과 학생 총 300여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충청도 구순열 아동 치료에 도움을 준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5000달러를 기부했고 내년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측에 따르면 공주와 LA에서 지역사회 환원은 120~130만 달러에 이른다.     2020년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와 카탈리나 코너에 지상 5층, 지하 2층 70유닛 규모의 ‘만희 매너’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하고 만희복지재단에 귀속시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는 코리아타운번영회, 남가주한국학원, 남가주한인재단, 한미동포재단, 미주한국문화유산재단,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기여해왔다.    이은영 기자생활지원금 전달식 la한인타운 시니어 la한인타운 올림픽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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